▲ 생각에 잠긴 윤석열 대선 후보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 선대위가 3일 지지율 하락을 멈추기 위한 '비상조치' 발동'을 예고했다. '선대위 해체와 총사퇴,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복귀도 감지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인적 쇄신은 어렵다고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 
 
금태섭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땜질식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윤석열 일정 중단'을 어떨게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할 하루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저도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상황을 여러 경로로 보고받고 판단하는 과정을 갖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 이후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가정법으로 대화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우리 당 선거 과정에서 여러 중요한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지 않기 위해 조건부 또는 예측에 따른 발언을 자제하고 각자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선대위 복귀는 없다"는 기존 주장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신지예 국민의힘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청년세대에게 사과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선언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면서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부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하며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면서 "특히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