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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윤석열, 윤핵관·이준석 잡는 '일타쌍피' 정치력 필요한 때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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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4  12: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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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는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당 내부의 권력지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아마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대해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간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선대위 운영 전권을 부여받은 만큼 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윤핵관'은 뒤로 밀려나고 임태희, 정태근, 금태섭 '김종인 사단' 3인방이 선대위 전면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태희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 선거 전략 기획을 책임졌던 금태섭 전략기획실장이나 현안 등 정무적 대응에 주력했던 정태근 정무대응실장과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 김종인 사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선대위 핵심 포스트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앞으로는 선대위가 하라는 대로 '연기'만 해줄 것을 반강요한 이 시점에 '윤석열 선대위'를 사실상 김종인 체제로 갈아 엎으면 윤 후보의 리더십과 위상이 역으로 더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런 (쿠데타)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모든 역량이 대선 후보의 존재감도 부각하고 홍보가 후보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여태까지 선대위 총사퇴까지 이른 지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자꾸 본인의 존재감과 본인의 능력을 부각하려는 몇몇 사람들이다. 어제 해프닝도 그런 것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실 당내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하는 강한 거부감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당내 의견은 이준석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강한 지지층,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대부분은 이준석 대표의 본심에 대해서 그전부터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가장 큰 의구심은 이 대표가 과연 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사람이냐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당대표가 사퇴해야 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지지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신정 연휴를 전후해서 부쩍 더 많아졌다. 점잖게 표현하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는 '계륵'과 같은 존재고, 보다 강한 표현을 쓰면 지금으로서는 그것보다 훨씬 못한 존재다"라고 맹공했다.
 
김형오 “이준석, 윤석열 지지율 하락 원인…짜증나게 하는 젊은 꼰대”
 
보수진영 원로 정치인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벌써 몇 차례인가.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준석은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 직책·나이·관례를 따지지 않는다”라며 “(윤석열)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며 본인은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지 않은가. 그 바쁜 후보에게 당내 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텐데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긴 채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버렸다”라며 “이게 해소되면 다른 문제로 또 삐지지 않겠나. 리더의 요건인 설득‧포용의 모습은 날아가 버렸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에서 아군끼리 내편 네편 편가름이나 해대니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 입당 전엔 당에 들어와야 보호한다더니 정작 입당 후 후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어떤 이유에서건 당 대표가 자당 후보와 선대위를 공개 비판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가”라며 “이준석이 당대표로 뽑혔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반겼다. 이제 정권교체의 길이 열렸다고. 그의 당선으로 꼰대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을 개혁하고 젊은이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외연을 확장할 거라고. 몇 가지 우려스런 행동을 했을 때도 기대를 접지 않고 격려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다.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라고 이준석을 비판했다.
 
오늘 윤석열 후보가 장제원, 윤한홍 등 핵심 측근들을 선대위에서 제외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측근들을 선대위 전면 개편안에 포함시키고 이들'3인방'에게  힘을 실어주느냐는 아직은 미지수다. 또 이준석 당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풀어야할 숙제다.
 
과연 윤석열이 '윤핵관'과 아준석을 잡는 '일타쌍피'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대선까지는 불과 60여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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