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하 이재명)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하 윤석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정권교체론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7일 나온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5~6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38%, 윤 후보 25.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였다. 이 후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1위였다. 주목할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55.3%로, 정권 유지 39.2%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정권 유지 39.2%는 이 후보의 지지율 38%와 거의 일치한다. 달리 해석하면 여당 지지층이 이 후보로 총결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군 이래 최대의 게이트라 외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그 '대장동 게이트'를 이 후보는 끈질기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고 그의 화려한 ‘안면 몰수' 화법에 '가스라이팅' 됐는지 이제는 많은 지지자들이 실제로 그의 주장을 믿고 있는 듯도 싶다.
 
반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그간 내세울 만한 알맹이도 없이 처음부터 정권교체만을 외쳤다. 정책적 대안은 불구하고 공격 대상이 누군지도 잊은 채 당 내홍으로  '미친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은 지지를 유보하거나 슬그머니 안철수로 옮겨갔다. 결국 이들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정권교체를 외치는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는 시쳇말로 '쫄딱 망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늘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윤석열은 이재명에게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1.8%p) 밖에서 뒤진 결과가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1월1주차 주간집계(1월2~7일)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전주 대비 0.8%p 하락한 40.1%로 집계됐다. 윤석열 후보는 5.1%p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대비 4.3%p 벌어진 6.0%p로 4자대결로는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를 보였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및 화해 이후 이뤄진 조사임에도 불구, '이재명 37.1%, 윤석열 30.5% 안철수 13.6%'의 결과가 나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제 윤석열의 '죽느냐 사느냐' 사활은 야권 후보 지지율과 정권 교체 여론 간극을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60일도 채 안 남았다, 아직도 검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제부터 할 일은 자신의 가치와 언어로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만이 답이지 싶다.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비록 많은 면에서 미흡하지만 '거짓말 후보'와 나는 '이것'이 다르다"는 프레임은 어떨까 싶다. '이것'을 어떻게 푸느냐는 윤석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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