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이 이른바 대장동 '핵심 5인방'에 대한 재판을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대장동 사건 관련 첫 공판에서 김만배씨측 변호인은 “‘7개 독소조항’이라는 것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기본구조로, 당시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앞서 대장동 개발에 대해 “그분의 사업 방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습관처럼 “오늘 재판이 있었습니까”라고 딴청을 부린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말로만 대장동 특검이 필요하다”고 할 뿐 시간만 끌고 있다"며 "대장동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후보는 물론이고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대장동 사업 핵심 안건을 결재한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등 이 후보의 측근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 부실장은 작년 9월 유동규씨가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 그와 8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져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른바 ‘윗선 수사’는 한없이 표류하고 있고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라서 검찰이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심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 있다. 그런만큼 이같은 의혹을 해소하가위해라도 정 부실장은 검찰 조사에 출석해 당당하게 해명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직권남용 혐의 공소시효를 계산해서 검찰조사를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또한 이재명 후보 역시 대장동의 의혹 실체가 '국민의힘 게이트'고 자신이 '그분'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특검에 나서야 한다. 이 후보는 스스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라 밝힌 만큼 '결자해지'가 답이다. 이미 두 명의 목슴을 삼킨 대장동 의혹을 해명 없이 어물쩡 넘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국민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정치꾼에 지나지 않는다. 끝내 국민의 '매의 눈'을 피해 '대장동 옆 길'을 택한다면 종착지 역시 뻔하다.
 
버나드 쇼의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리 될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을 반추 (反芻)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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