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정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8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면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와 정 의원의 사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불교계의 정책적 지원 강화를 위한 전통문화발전 특별위원회도 구성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찾아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핵관'은 국민의힘의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관계자)를 빗대 이재명 후보의 핵심관계자를 뜻하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 의원은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저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 후보에 이어 정 의원도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불교계의 부정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조계사를 찾은 일부 의원들은 직접 108배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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