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 손잡고 웨어러블(착용형)기기 분야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컴퍼니 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59.99달러(약 6만1000원)짜리 폴로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언더아머와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언더아머와 손잡은 것은 나이키와 협력 중인 애플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나이키는 애플의 아이폰만 지원하는 '퓨얼밴드'를 출시했다. 퓨얼밴드는 사용자의 운동량과 신체변화 등을 측정해 알려주는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 '기어 핏'을 내놓으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와치' 출시를 앞두고 웨어러블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언더아머는 아디다스, 나이키의 경쟁사이며 땀 흡수력이 좋은 기능성 의류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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