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대선을 47일 앞두고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20%대 턱밑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2강 1중'의 3자 구도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 3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2%, 의견 유보는 12%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양자간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들어 오차범위 내 백중세를 이뤘다. 안, 심 후보는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의 경우 1월 첫째주 조사에서 선거비용 보전 마지노선인 15%를 돌파한 후 3주째 안정적으로 1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1%)와 50대(42%)는 이 후보가, 60대(43%)와 70대 이상(49%)는 윤석열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20대(이재명 22%, 윤석열 30%, 안철수 17%)와 30대(이 28%, 윤 27%, 안 23%)는 혼전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 윤 35%)은 혼전이었고 인천·경기(이 40%, 윤 26%)는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우세했다. 충청권(이 17%, 윤 41%)과 대구·경북(이 25%, 윤 48%), 부산·울산·경남(이 21%, 윤 44%)은 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안철수 후보도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0% 후반대에서 20% 사이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층(65%)과 국민의힘 지지층(79%)에선 윤석열, 진보층(63%)과 민주당 지지층(81%)에선 이재명이 각각 앞섰다. 중도층(이 34%, 윤 27%, 안 23%)에선 세 후보가 비등했다.
 
특정 대선후보 지지 응답자(885명)을 대상으로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했는지, 아니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했는지' 호오(好惡)를 물은 결과,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 48%,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 46%로 엇갈렸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지지자는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이 60%, 안철수 지지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이 64%로 대비됐다. 윤석열 지지자(좋아서 47%, 싫어서 46%)는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동기가 내재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라고 볼 수 있다"며 "반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경우는 그 동기가 외재적이므로,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덜하고 가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국민의당 6%,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무당층은 19%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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