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됐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수도권과 충청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의 총 9군데 재·보선 지역 판세는 ‘새누리 우세 6곳, 새정치민주연합 우세 0곳, 오차범위 내 경합 3곳’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달 전 조사와는 정치 전문가 조차도 예상못한 조사결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초대형 쓰나미’급으로 선거 판세를 뒤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0~15일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43.2%를 기록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15.0%)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2.8%)를 앞섰다.

고려대 동문 여검사 출신의 맞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수원을 재선거에선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44.3%)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20%)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병 보궐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4.7%)와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6.1%)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정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33.7%,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21.5%로 나타났다. 정의당 대표인 천호선 후보의 지지율은 7.3%였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37.7%)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33.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37.0%)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28.9%)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43.0%)가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33.1%)에 앞섰고 충북 충주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46.7%)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6.3%)를 크게 리드하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35.1%)가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23.6%)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의 판세가 선거당일까지 이어질 경우 새누리당은 호남 지역 4곳을 제외한 영남 지역 2곳과 수도권·충청권에서 최소한 6곳 등 적어도 8곳에서 10곳까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호남 4석에 1~석을 더 얻는다는 것이다.

17일 새누리당은 출정식에서 ‘수도권·충청권 9곳 전승’을 새 목표로 정한 반면 야당은 ‘9곳 중 전패 막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또 17일 문화일보가 최근 발표된 재·보선 여론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이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권선), 경기 김포,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6곳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 지역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함께 나오는 등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평택을은 시종일관 야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무명의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선거까지 끌고 간다는 새누리당은 연일 ‘권은희 죽이기’에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권은희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이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연세대학교 법학 석사 과정 논문이 대량 표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논문에 들어가는 첫 문장에서부터 2009년 이세화 박사의 논문을 베껴썼다. 핵심 아이디어와 논지를 표절한 것"이라며 "본문과 각주까지 3쪽 분량을 통으로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자료를 집중 분석한 결과 7명의 다른 논문으로부터 49부분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91쪽 중 30쪽, 3분의 1이 표절이다. 양적으로 대단한 분량"이라며 "23부분의 2차문헌표절(재인용 표절)은 고의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표절이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심각한 도덕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낙하산 공천', '보은공천'으로 논란이 된 권은희 후보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새정치연합 지도부 입징에서 “선거후 완패로 결과가 나올 경우 당대표 책임론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남은 7.30 재보선에 '권은희 쓰나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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