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여의도 How's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 5가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호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원팀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윤석열 대선후보 측은 "원팀이 목표가 아니고 정권교체가 목표"라며 "무조건 원팀 된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전 대표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불쾌한 심정을 여과 없이 노출하고 계신데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지금은 국민에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홍 의원이) 그런 행위를 통해 국민에 다시 공감하는 정치를 할 때 우리 선대본에서 홍 후보님께 협조를 구하는 게 타당한 순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난항을 겪는 원팀 구성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원팀이라는 건 원팀 기조를 통해 사실 국민에 지지를 호소하는 거다"며 "무조건 원팀이 된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고 그 절차나 방법이 국민들 수준에 걸맞은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절차나 방식을 잘 못지킨다면 원팀이 되더라도 오히려 원팀을 안 했을 때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원팀이 목표가 아니고 정권교체가 목표라는 차원에서, 원팀을 이루는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도 항상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후 종로 등의 공천 요구 논란이 불거지자 SNS를 통해 불쾌감을 표하는 중이다. 
 
윤 후보 역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국민공약 발표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이 '홍 의원이 불쾌감을 말하고 있는데'라며 질문을 시작하자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했잖아요"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현안과 관련해 질의하려는 기자들에 먼저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 이제 그만하자"라고 말을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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