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다음 달엔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설 거란 관측까지 나온 가운데 '오미크론 쓰나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1만4천 명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경기도 평택과 안성에서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행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는 확산 속도가 2~3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거라고 보고 있고, 아마 2~3만  명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가능할 거라 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발표되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4,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18일 4,072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를 겪으며 일주일 만인 25일(8571명) 두 배로 뛰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또 5,000명가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짧은 기간에 2배로 늘어난 ‘더블링’ 현상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된 것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문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아직 시작 단계란 점이다. 방역당국은 2, 3주 안에 오미크론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월 내에 하루 2만∼3만 명 혹은 그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26일부터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우선 실시된다. 무증상 또는 경증 의심환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양성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진행한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의 전국 확대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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