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42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26일 발표됐다.'야권 단일화'를 할 경우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앞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35.6%로 뒤를 이었는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 차이를 보였다. 2주 전(1월 10~11일) 조사 땐 윤 후보가 39.2% 이 후보가 3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지만, 그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9.8%로, 지난 조사(12.2%)보다 소폭 하락해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3.9%,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0.3%로 뒤를 이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자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2.4%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가정해 단일화에 적합한 후보를 묻자, 윤 후보가 44.1%로 안 후보(33.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지난 조사 땐 안 후보(39.6%)가 윤 후보(35.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는데, 역전된 것이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가 47.2%로 이 후보(36.3%)보다 10.9%포인트 앞서 지난 조사의 격차(5.5%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 안 후보가 38.1%로 이 후보(31.1%)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조사의 격차(9.1%포인트)보다 차이가 줄었다. 
 
한편 쟁점으로 떠오른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와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 가운데 '형수 욕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씨 녹취 발언이 윤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44.5%, 반면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이 이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50.3%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4.2%는 이 후보가 TV토론을 잘할 것으로 봤고, 31.8%는 윤 후보가 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TV토론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6%,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48.4%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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