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3·9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6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4.7%, 이재명 민주당 후보 35.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윤석열은 60세 이상(55.2%)과 만18~29세(53.0%), 이재명은 40대(53.2%)에서 각각 우세했다. 30대(이재명 34.4%, 윤석열 39.9%)와 50대(이 44.5%, 윤 41.3%)는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석열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이 27.8%, 윤 48.1%)과 인천·경기(이 36.0% 윤 45.9%) 등 수도권에서도 큰 격차로 윤석열이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 이재명 58.8%, 윤석열 21.3%로 윤석열이 20%대 지지율을 보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지지율 격차에 민주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연일 '고강도 쇄신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전망은 많지 않다. 당 일각에선 현재의 판을 뒤엎을 마지막 승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며 "우리도 결단만 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급기야 이재명 후보는 26일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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