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가맹점주, ‘상생협의회’ 출범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스스로 만든 대표체가 나왔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 대표로 구성된 ‘CU 가맹점 상생협의회(상생협의회)’가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내년 2월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주들 스스로 협의체를 만들어 가맹본부와 대화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다.

상생협의회는 전국 가맹점주(약 7700명)들이 직접 후보에 지원하고 투표해 만든 독립 기구다. 인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위원회 스스로 정한다. 회의와 활동 등에 가맹 본부의 간섭을 일절 받지 않는다.

상생협의회 설립은 ‘상생의 필요성’이 화두로 떠오른 올 초 사회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경험을 얻은 BGF리테일도 상생협력실을 설치하고 점주자문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상생 방안 수립에 동참했다. 그 결과 가맹점 긴급인력지원제도·점주가족 건강검진지원 등과 같은 상생 협력 방안이 만들어졌고, 매출과 수익의 증가로도 이어졌다.

성과가 나오자, 가맹점주와 BGF리테일은 보다 체계화된 상생 발전 방안 창출의 장(場)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달 초 전국 CU 가맹점주들은 16개 영업부별로 모여 총 144명의 영업부 대표를 뽑았다. 선출된 대표들은 지난 18일 윤순희 위원장(CU역삼으뜸점 운영) 등 8명의 임원단을 확정했다. 27일에는 가맹본부와 상생협약서를 체결하고, 상생협의회 운영 세칙 등을 논의했다.

초대 상생협의회를 이끌게 된 윤순희 위원장(현 CU 가맹점주 협의회장)은 “올 여름부터 점주님들과 함께 의견을 모으다 보니 공식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상생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아이디어를 가맹본부에 전달해 점주와 회사가 함께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의회는 크게 ▲영업부 상생회의 ▲분과별 회의 ▲상생협의회 3단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국 16개 영업부에서 모아진 의견이 분과 회의를 거쳐 구체화된 후, 임원 회의 격인 상생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최종 의견이 수렴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상생협의회 자체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BGF리테일은 이번에 만들어진 상생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맹점주의 정례적인 협의체 지원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력 ▲저(低)매출 가맹점 회생 프로그램 전개 ▲가맹점주 경영 편의를 위한 투자 확대 ▲가맹점주 복지제도 증진 ▲가맹점주와 함께 CSV(공유가치창출) 추진 등 6개 상생 테마를 선정했다.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마련한 상생협력실의 역할과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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