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소인배(小人輩)는 그릇과 아량이 좁고 간사한 사람을 뜻하는 한자어다. 유사한 표현으로 졸장부가 있으며, 현대에 들어와 생겨난 신조어로 '찌질이'가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이와 관련된 읍견불폐(邑犬群吠)란 고사성어가 있다. 마을의 개들이 무리를 지어 짖는다는 뜻으로, 많은 소인배들이 남을 비난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또 조승모문(朝蠅暮蚊)이란 말도 있다. 아침에는 파리가 꾀고 저녁에는 모기가 들끓는다는 뜻으로, 소인배들이 날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들이 차고 넘치다 보면 오국소인(誤國小人), 즉 이같은 소인배가 '정치의 옷'을 입으면 나라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후보의 인격 리스크'와 '후보 가족의 리스크'가 뒤섞여 한 치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50% 이상 나오고 있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중 하나가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이다. 오늘 한 언론은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은 사기였다'고 했다. 
 
지난 25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문재인 정부를 ‘법치 파탄 및 안보 와해 5년’으로 규정하고, 오는 3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해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현직 대학교수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정교모는 이날 ‘6천 대학교수가 자유대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지난 5년간 문재인 정권은 법치를 무너뜨리고, 안보를 와해시켜 왔다. 다음 세대의 앞날을 캄캄하게 만든 신(新)적폐 정권으로 규정한다”며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자해와 광란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이어 “교수들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자식들 세대를 걱정하게 만든 현 정권이 청년들로부터 꿈을 앗아가고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질타 중”이라면서 “정권교체만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응급 지혈해 회생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은 사기'라는 칼럼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아이러니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소인배'들이 검찰개혁이란 미명 아래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원전 비리를 수사했던 검사들을 ‘정치 검사’로 매도해 검찰 전체를 악마화시켰고 그 핵심 제거 타깃인 ‘윤석열’이 야권의 대선후보가 됐다는 것이다. 
 
대선까지는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아직도 '아침에는 파리가 꾀고 저녁에는 모기가 들끓는'는 소인배들의 외침이 귀를 어지럽히지만 그래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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