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 누가 설 이후 민심을 거머쥘 수 있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는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이다.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은 ‘야권 후보 단일화’다.  국민의힘에선 지지율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후보가 ‘자력 우승’ 할 수 있다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국민의당 또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적격한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생각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13∼14일이 대선 후보 등록일임을 고려하면 현재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한 언론은 "야권 단일화의 성패는 설 연휴 직후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15%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기에 ‘완주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반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현격해질 경우 공동정부 협상이나 ‘지지 선언’ 방식으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시기인 2월 중순에 퇴원하면서 낼 '대국민 메시지'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1일 야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달 중순쯤 삼성서울병원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71번째 생일인 2일 퇴원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시기를 조율했다. 
 
이날 뉴스1은 "퇴원 시점은 대선 후보 등록 시기이자 공식선거운동 돌입(15일) 직전인 13~14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이 13~14일경에 퇴원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선에서 국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는 '메시지'의 내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보수층과 영남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인 동시에, 문재인 정권 5년간 중도층을 중심으로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는 중이기도 하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낸다면 판세는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치적 약점인 '박근혜 구속 책임론'에서 벗어나 지지율 상승세가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과 보수중도 표심이 결집하면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도층의 지지 후보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그 파급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재명 후보의 경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일어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리스크로 꼽힌다. 국민의힘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나 막말을 한 내용도 재차 부각되면서 이 후보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의혹도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경우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7시간 통화 녹음’이 일부 공개되면서 김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 등도 꺼지지 않은 불씨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도 대선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후보들이 확진자 급증과 자영업자의 손실 등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는가에 따라 민심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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