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국민 혈세로 소고기를 사 먹었다"
 
마침내 김혜경 씨가 국민 감정을 건드렸다. 화들짝 놀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틀 연속 사과했지만 '이게 사과로 끝낼 일이냐'는 국민적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것은 이 뿐이 아니다.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배 씨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 씨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리 처방은 “(김 씨가 아니라)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시킨 것이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도 “배씨가 폐경증세를 보여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해당약을 복용했다”고 이런 해명에 가세했다. 
 
하지만 김씨는 한 달 뒤 이 약과 똑같은 약 6개월치를 직접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았다. 김씨와 배씨가 우연히도 같은 약을 먹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누가 봐도 처음부터 A씨가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받은 정황이 뚜렷하다. '지나가던 개도 알 일'이거늘 거짓해명을 늘어 놨다.
 
이 후보는 자신을 가난한 집에서 자란 '개천의 용'으로 소개해왔다. 이 후보의 성장 배경은 특권층을 향한 혐오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은 그가 특권으로 공적 자금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
 
허은아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혜경 씨 의전 논란을 보며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게이트 때보다도 더 큰 실망을 느꼈다는 국민이 많다"며 "국민정서법 제1조라고도 볼 수 있는 '위선의 죄'를 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같은 '국민정서법 제1조 '위선의 죄''가 연일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4일 SBS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친인척들에게 선물을 배달하고 또 성묘 차례상을 준비하는데도 경기도 공무원들이 여럿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전방위 '황제의전'이 이뤄졌다는 반증이다.
 
급기야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해 경기도가 감사에 착수했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이전 결과 발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3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대장동 개발,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뇌물 수수 등의 논란에 이어 김 씨의 '갑질 논란', 또 어떤 악재가 등장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이 후보는 사과와 90도 각도로 머리를 숙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김혜경ㅈ씨의 갑질 논란과 이 후보의 사과를 보면서 이제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사과는 축구의 '헐리우드 액션'이라 생각하지 싶다.
 
축구에서 이 행위는 '퇴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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