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패널티 판정을 확인하고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이건 말이 안 됩니다."
 
SBS 해설위윈이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승희(31)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에게 내려진 '실격 판정'은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웃음이 나온다. (한국선수) 두 명 모두 어이없는 실격을 받았다. 실격 기준, 심판진의 기준을 전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황대헌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 나섰다. 1분 26초 50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실격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조에 나선 이준서도 2위로 결승선을 지났지만 실격 처리됐다.
 
가장 안쪽에서 출발해 3위 자리를 꿰찬 황대헌은 리웬롱과 런쯔웨이(이상 중국) 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4바퀴를 남겨두고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인코스로 순식간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황대헌은 뒤늦게 레인을 변경해 1위로 치고 올라갔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실격처리됐다. 
 
이준서도 억울한 판정에 당했다. 
 
4위에 자리하고 있던 이준서는 4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다. 2바퀴 남기고는 2위 자리까지 꿰찼다. 그리고 그대로 결승점을 찍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준서가 순위를 끌어올리고자 추월을 시도할 때 뒤늦게 레인을 변경했단 이유로 실격을 줬다. 
 
공교롭게 황대헌과 이준서 대신에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중국 선수였다.
 
이날 경기 장면을 시청하던 한국 스포츠 팬들 역시 분노가 폭발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면 실격당하는 룰을 모르고 있었던 거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들은 "중국에서 열린 올림픽답다.",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다.", "이상한 판정이 난무하는 대회다." "쇼트트랙 전 경기 보이코트 하라" "얼마나 X먹었으면" "이것이 한중관계의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