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
지난 2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노동운동을 40년 가까이했지만 경영권에 관한 문제로 파업하면서 성역화·신성한 노조처럼 처세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근 시국에 대한 심경을 털어봤다.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불출마를 별도로 발표하기도 좀 뭐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음을 시사했다.이어 그는"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이 제안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사업에 대해서는 "첫 삽이라도 뜨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애착을 보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민선 4~5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올해는 경제위기 속에서 민생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애썼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평택 고덕산단을 착공하고 한류월드에 케이팝(K-POP) 아레나를 유치한 것 등을 기쁘게 생각한다.

4~5기 동안 규제 완화와 투자유치에 주력해 전국 일자리의 41%를 만들었다. 무한돌봄 사업과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 등도 도민에게 만족을 준 정책이었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민생 현장이 있었다면.

"지난 8년간 도지사를 하면서 가장 강조해온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었다. 119정신으로 도민이 부르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해마다 전통시장과 경로당, 노숙자를 찾았고 택시체험을 했다."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외환위기(IMF) 이후 첫 감액 추경을 하는 등 재정난이 심각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여전히 거래절벽 상태다. 경제성장률마저 하락해 세수는 점차 감소하고 정부의 복지예산 지방 전가로 도비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활황시대가 끝난 만큼 거래세 중심의 지방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안정적 세원 확보를 위해 지방법인세 신설과 소득세 공동세원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구속기소 등이 올 한해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어떻게 보나.

"이석기 사건은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에 실재하고 있고 이미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대선 정쟁을 하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돌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여야 모두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 활성화하고 서민 복지를 위한 법들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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