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1월 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본예산 편성안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기자는 지난 12일 '【시론】누가 초밥 10인분을 먹었을까'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작년 6월 7일,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5급 공무원 배모 씨와 7급 공무원 A 씨가 자택에 있는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에게 초밥 10인분을 한꺼번에 포장해 배달한 뒤 나눈 대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는 그림자 대선조직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이게 계약을 한 분이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그 집을 얻었는데 우연히 옆집이었다는 건 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언급하면서 “그리고 또 중요한 게 그거다. 초밥 10인분 그다음에 샌드위치 30인분이 어디로 갔느냐. 심지어는 전임자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 얘기가 나오는 순간 퍼즐이 딱 맞춰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허위”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 후보 측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고 민주당 선대위는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허위”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선대위는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GH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GH 관계자도 “원거리 출퇴근이 어려운 신입 직원 관사”라며 “실제로 직원 네 명이 합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100개 이상이면 이거야말로 수사 대상”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원 본부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가 100개가 넘는다고? 2021년 기준 인원 713명인데, 세금으로 합숙소 100개 운영한다는 건가? 133갠가 있다고 한다. 이거야말로 수사대상이군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019년 이헌욱 사장 취임 후 정원 150명이 늘었는데, 민변 출신들, 경호업체 출신들, 댓글부대 운영능력자들 취업 여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8일 원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 앞집 전세계약 관련해서,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의 고발입니다. 사장이 동호수까지 지정해 기조실 통해 직접 지시하고, 사원, 대리도 있는데 부장이 직접 기안. 이헌욱 사장,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이재명 지사가 집 두채 쓴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는데, 당신이 충성하는 이재명 지사가 옆집에 사는 줄 이번에 알았다고요? 도대체 국민을 뭐로 보고 이런 거짓말을?"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재명 후보님, 세금으로 밥 먹고, 세금으로 합숙소 쓰고, 세금으로 수발인원 쓰고. 이게 뭡니까? 앞으로 제대로 세금 숙식, 간수 제공하는 데로 가시죠."라고 비꼬았다.
 
이날 뉴데일리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드루킹 사건을 촉발시킨 민주당의 댓글조작사건 고발이 애초에 김경수 전 지사를 겨냥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전세계약할 당시 경기도주택공사 사장이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감옥행을 촉발한 댓글조작 고발 실무자 이헌욱 변호사"라고 보도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돕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이헌욱 변호사가 경쟁자인 김 전 지사를 견제했다는 취지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변호사가 "김경수 전 지사를 보내버린 원흉" "김경수 전 지사를 감옥 보냈던 이재명 최측근" "이재명 라인이 김경수를 감옥에 보냈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실제로 드루킹 사건은 민주당이 2018년 1월 댓글조작을 경찰에 고발한 이후 실체가 드러나면서 민주당의 자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댓글조작사건은 민주당 대표였던 추 전 장관이 주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민주당 댓글조작·가짜뉴스모니터단 단장이던 이 변호사는 2018년 1월3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된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진실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길은 합리적 의심에서 출발한다. 그 의심 선상에 드러난 초밥 10인분은 이재명의 대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퍼즐 한 조각일 뿐 이란 생각이다. 그의 대통령직을 향한 집념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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