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타깃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AFP, AP통신 등과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동부 국경 도시 하르키우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로켓포를 이용해서 공격을 시작했으며 곳곳에서 포성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돈바스의 인민 공화국들(도네츠크·루한스크)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들과의 상호 원조를 위해 유엔 헌장 51조 7항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점령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계엄령을 발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아침 푸틴은 돈바스 내 특별 군사작전을 발표했다"며 "러시아는 우리 군사 시설과 국경 수비대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엄령을 발포한다"고 덧붙였다.
 
트미티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도시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침략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수호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세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멈춰세울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이 행동에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24일 오전 6시쯤(모스크바 시각)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이 있는 지역에 러시아 군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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