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일보 갈무리
[심일보 대기자] 3·9 대통령선거 전 공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4.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37.9%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다만,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를 0.1%포인트 간신히 넘긴 수치다. 이번 격차는 2.1%포인트였던 국민일보의 직전 여론조사(2월 3~4일 실시)에 비해 더 벌어졌다.
 
직전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윤 후보는 7.0%포인트(37.2%→44.2%), 이 후보는 2.8%포인트(35.1%→37.9%) 각각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8.9%, 2.1%로 조사됐다. 안 후보 지지율은 0.5%포인트 올랐고, 심 후보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0%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30대 응답자의 36.2%의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35.1%였다.
 
직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0대에서 34.5%, 윤 후보가 26.5%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50대는 조사 결과는 반대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50대 응답자의 48.2%의 지지를 얻어 39.3%에 그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하지만 직전 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50대에서 각각 40.0%와 39.7%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7.1%, 이 후보가 2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6.4%로 31.8%를 기록한 윤 후보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63.5%로 28.3%에 그친 이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눌렀다.
 
이번 대선의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것도 특징적인 대목이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4.6%, 이 후보가 35.8%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윤 후보가 44.7%, 이 후보가 38.7%로 각각 집계됐다. 인천·경기에서는 0.7%포인트였던 두 후보 간 격차가 6.0%포인트로 벌어졌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가, 강원·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상대방을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양 진영의 결집이 두드러졌다.
 
호남에서는 이 후보가 69.2%, 윤 후보가 1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14.7%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4.6%포인트 빠졌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가 63.7%, 이 후보가 19.5%를 얻었다. 윤 후보는 10.8%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6.3%포인트 하락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보수층 가운데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이들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무산될 기류를 보이면서 ‘단일화 기대 효과’가 사라져 안 후보 지지층 일부가 윤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가 4.3%로 크게 감소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19.1%가 중도 부동층이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가 한 표를 던질 후보를 ‘선택’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국민일보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표본은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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