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갈무리)
[정재원 기자]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오전 1시40분경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직할 도시 에네르호다르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SNS를 통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발전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한 곳이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 에네르호다르에 러시아 전차가 진입했고 러시아군이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사실상 원전 통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에네그로아톰 측은 "(우크라이나) 국토 방위대가 영웅적인 전투를 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페트로 코틴 에네그로아톰 CEO도 우크라이나 측이 아직 원전을 통제 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에네르호다르에선 시민들이 차, 트럭, 타이어, 모래주머니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형성해 러시아 병력 진입 저지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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