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권 인수작업을 주도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인수위원장을 포함해 인수위에 참여할 인사들이 누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당선 '일등공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장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인수위 구성부터 운영을 함께 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되는 셈이다. 
 
안 대표로서는 통합정부 구성 시작부터 진두지휘를 한다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인사들의 인수위 합류를 보장하는 실리도 얻게 된다. 향후 부처 조직개편에서도 안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장 의원은 윤 후보가 각종 사안에 대해 심중을 터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선거 막판 윤-안 단일화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인수위를 통해 공식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인의 뜻대로 인수위 인선작업부터 조직 구성 등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보직이다.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24명 이내의 위원과 그 외 인력들로 구성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당선 직후 취임한 탓에 인수위가 구성되는 것은 10년 만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인수위 구성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을 가까이서 보좌할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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