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사진=이근 SNS 캡쳐)
[김승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 훈련 기지를 공습, 외국인 용병 약 18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7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 전 해군 대위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야보리우 훈련장은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북서쪽으로 40㎞, 폴란드 국경에서 20㎞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군인들이 훈련을 실시한 곳이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최대 180명의 용병이 죽고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인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을 가한 지역에 대해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들이 해당 기지에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180명 사망'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와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위치한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30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정부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선전용"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마르키얀 루브킵스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지난 7일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38) 전 해군 대위를 걱정했다. 
 
현재 이근 전 대위의 인스타 등 SNS가 며칠째 업로드가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앞서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도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이근 살아있나' '이근 부상이거나 사망일 확률이 높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등 다수의 커뮤니티에선 "소식 듣고 마음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제발 무사하길", "소식이 좀 전해졌으면"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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