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신소희 기자]지난 1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40만7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40만 명대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도 역대 가장 많은 1,24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64명이 발생했다. 중환자 병상이 최근 추가로 확보됨에 따라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64.2%로 떨어졌지만 비수도권은 71% 수준이다. 재택치료자는 약 177만 명대로 늘었고, 이 중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은 약 26만8,223명(15.1%)으로 27만 명에 육박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이다.
 
하루에만 40만 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그간 역대 최다 발생 기록은 지난 12일 38만3,658명이었으며, 13일 35만184명, 14일 10만9,782명, 15일 36만2,329명 등 나흘째 30만 명대 발생이 이어졌다.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 판정된 유증상자와 신속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 양성자도 확진자로 집계되고, 평일 들어 PCR 검사량이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에 집계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단 전날 오후 9시까지 방역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됐던 확진자 수 43만9,305명보다는 공식 집계에서 4만 명가량 줄었다.
 
전날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는 총 47만7,682건이 이뤄졌다. 방역 당국은 전문가용 RAT 검사 수와 확진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경기 9만4,809명, 서울 8만1,395명, 인천 2만8,464명 등 수도권에서 20만4,668명(51.1%)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19만6,012명(49.9%)이 나왔다. 부산 3만9,438명, 경남 2만1,898명, 경북 1만6,782명, 대구 1만6,756명, 전북 1만5,397명, 충북 1만3,755명, 충남 1만3,702명, 광주 1만426명, 울산 1만364명, 강원 9,653명, 전남 9,314명, 대전 8,813명, 제주 7,682명, 세종 2,032명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만624명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은 6만7,238명(16.8%),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10만4,978명(26.2%)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7명이다. 공항 또는 항만 검역에서 61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56명이 각각 확진됐다. 내국인은 43명, 외국인은 74명이다.
 
RAT 확진 판정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호흡기전담클리닉 459개소 등 8,743개소가 있다. 네이버 지도·카카오맵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주변의 병·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날 16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투병 중 사망했다. 사망자 중 158명(96.3%)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50대 3명과 40대 2명, 30대 1명도 숨졌다. 누적 사망자는 1만1,052명,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4%로 감소세다. 
 
위중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48명 늘어 역대 가장 많은 1,244명을 기록했다. 연일 30만~4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4.2%로 총 2,797개 병상 중 1,796개가 사용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중환자실 가동률은 59.1%→61.1%→61.5%→61.9%→63.7%→66.8%→65.1%→64.2%다. 정부가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최근 가동률은 이틀 연속 줄었다.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1.3%다. 전체 1,956개 중 1,211개가 사용 중이며, 763개 사용 가능하다. 비수도권 가동률은 71.0%다. 권역별로 강원권 13개, 충청권 52개, 호남권 90개, 경북권 40개, 경남권 31개, 제주권 13개가 남아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5,134개 중 3,653개(71.2%)가 사용 중이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6.4%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28.5% 수준이다. 전날 신규 입원 환자는 2,138명이며,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없다.
 
1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77만6,141명이다. 이 가운데 26만8,223명(15.1%)은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이다. 전날까지 기준으로 관리 가능한 집중관리군 규모는 총 28만 명 이상이다. 전날 새로 재택치료로 배정된 확진자는 43만2,482명이다.
 
하루 2번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의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957개소이며,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의 전화 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운영 개시 예정 기관을 포함해 8391개소로 소폭 늘었다.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246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3만1,919명이 3차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누적 3차 접종자는 3,218만5,39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62.7%다.
 
2차 접종자는 3,302명 늘어난 4,444만3,726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접종 완료율은 86.6%다. 어제 하루 2,454명은 처음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1차 접종자는 모두 4,491만4,731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87.5%다. 12세 이상 1차 접종률은 95.4%로, 나머지 4.6%는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상태다. 어제 신규 1차 접종자 2,454명 중 1,962명은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했다.
 
방대본은 이날 확진자 집계와 관련해서는 "전문가용 RAT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 신고함에 따라 사용자(의료기관)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확진자 집계 방식이 복잡해져 시스템 집계 시간이 크게 소요됐다"며 "집계 소요시간을 줄여 확진자 집계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긴급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면으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8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현행 사적모임 6인·오후 11시 영업시간을 골자로 한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팬데믹 이래 1급 감염병으로 관리됐던 코로나19를 계절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완화할 것인지 여부도 논의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에서는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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