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2만1,328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신규 확진자수를 파악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도 날로 커지고 있지만 생계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도 예고된 상황에서 "나 하나쯤이야", "뭐하러 더 검사를 받나" 같은 '검사 무용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라 방역심리가 붕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자영업자, 일용직, 배달원들 외에 일반 회사원들도 직장과 동료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하지 않고 출근하거나, 혹은 확진돼도 온전히 쉬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를 띄우고 '샤이 오미크론' 대책은 전무한 상태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정부는 확진자가 처음 60만 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숨어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견과 누락된 수치가 반영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주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숨어 있던 확진자가 드러났고 어제(16일) 반영 안 된 수치까지 포함해 오늘(17일) 확진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2만1,328명으로 종전 역대 최다였던 16일 0시 기준 40만741명보다 22만여 명 더 급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3만∼4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날 누락된 확진자가 포함된 수치다. 
 
정부는 이번 주가 유행의 정점이 형성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면 이후부터는 규모가 감소한다는 주장이다. 
 
손 반장은 "기대하건데 이번 주 중에 확진자 규모가 정점이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일주일 정도 지켜보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방역 체계의 목표를 확진자 최소화보다 중증·사망 최소화로 바꾸면서 각종 규제들을 풀며 정상 체계로 흡수하는 과정"이라며 "중요한 건 중증, 사망자를 어느 정도로 최소화하면서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하는 단계이고 내일(18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결정해 브리핑에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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