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m34를 기록하며 대회 사상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태극기를 걸치고 포효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 가장 먼저 2m34를 넘은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2m31을 넘은 나머지 4명이 2m34에 3차례 도전해 모두 실패하며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쾌거를 고대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밤’이 됐다.
 
우승을 확정진 후 우상혁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다시 웃음을 찾았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최고기록(2m36)을 넘어선 2m37 도전에 나섰다. 우상혁은 2차례 도전해 실패한 뒤 마지막 3차 시기를 포기하고 중계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자신의 금메달 여정을 마쳤다. 
 
우상혁은 "도전은 지금부터다. 귀국 후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준비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2024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우상혁이 20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 경기 중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4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15~24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다. 
 
실외 세계선수권 트랙·필드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이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기다리고 있다. 우상혁은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m2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금메달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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