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23일 충북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짧은 재선 임기를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창희(68) 전 충주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한 전 시장은 23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다"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경륜과 인맥, 노하우를 충주를 위해 쏟아붓고, 21만 시민께 봉사하겠다"고 6.1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시장의 '시민의 어려움'은 현 조길형 시장의 라이트월드문제와 한전연수원 매입과정에서의 행정력 부족과 잇따른 시정실책 등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그는 "충주 기업도시를 유치하던 열정이 아직도 살아 있다"고 자신하면서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넘치고 자상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산군이나 단양군도 전 주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충주시장은 살림을 어떻게 했길래 한푼도 지원하지 못하나"라며 "시정이 답답하고 지루하다면 충주서도 정권교체를 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그는 "불만을 터트리는 시민들의 시청 시위가 끊이질 않았고, 심지어 한 민원인은 시장실 앞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며 "한창희는 앞만 보고 혼자 달려가지 않고 힘들어하는 주민을 부축하며 함께 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한창희 전 충주시장
특히 한 전 시장은 이번 도전에 과거 기업도시를 유치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세금 낭비없는 올바로 사용. 국책사업에 시민 의견 최대한 반영, 세심한 행정, 충주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분위기를 조성,  인허가를 쉽게하고 각종규제를 완화,  자율행정으로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 등의 '한창희의 6대 시정운영 공약'을 제시했다.
 
이시종(현 충북지사) 전 시장의 총선 출마로 지난 2004년 6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죄로 취임 3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재선 시장이지만 한 전 시장의 총재임 기간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전 시장은 "당선 후 조기에 낙마하는 바람에 제대로 충주 발전을 위해 쌓아논 과제를 풀지를 못했다"며 "(자신을) '저평가 우량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도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충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정당 부대변인으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한 '충주 토박이'다. 이후 농어촌공사 감사로 잠시 머물렀고 지난 3월 1일 언론에 기고한 글을 모아 엮은 '한창희 시사칼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한편 이날 현재 충주시장 선거 등록 예비후보는 민주당 한 전 시장과 우건도(72) 전 시장, 국민의힘 박창호(57) 전 충주경찰서장과 권혁중(63) 전 문체부 부이사관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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