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충남 서천군은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개통기념으로 6월 5일~14일 장항읍 물양장 일원에서 이색적인 ‘꼴갑축제’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첫머리 글자로 이름 붙여진 이번 꼴갑축제는 밴댕이와 꼴뚜기, 갑오징어, 생선회, 유채꽃 등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축제이다.
 
그 '꼴갑축제'가 2022년 3월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협의는 합의와는 다르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저는 아직은 정치적이라고까지 평가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그냥 권리, 권한을 놓고 다투는 쟁의의 과정이라고 판단한다”면서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지 않나. 만약 이런 게 장기화되면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를 저희가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원래 모든 게 한 만큼 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지금까지 관례와 다르고 새로운 선례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원래 신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총리 인선이나 장관 인선을 가지고는 나중에 청문회나 아니면 여기저기서 세게 붙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이 정부조직법까지 가게 되면 그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런데 정부조직법이나 아니면 지금 집무실의 장소나 이런 거를 가지고 계속 갈등을 하게 되지 않나. 그런 경우에는 이거는 뭔가 목적을 가지고 태클을 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하기 위해서 내가 이런 조직을 짜겠다, 여기서 하겠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밴댕이소갈딱지'는 아주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밴댕이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좁아서 밴댕이속의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같은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 대표의 "나중에 청문회나 아니면 여기저기서 세게 붙을 수 있는데..."는 아마 청와대를 밴댕이소갈딱지에 비유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앞서 지난 22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윤석열 씨'로 칭하며 "나라의 주인은 분명 국민이라는 점을, 확실히 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다시 시작하겠다. 평소의 성정대로 독선과 전횡으로 일관할 것이 뻔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망나니들의 장난질에 부서지고 망가지더라도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을 향한 '복수혈전'을 예고했다. 
 
전날(21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을 향해 "당신들은 국군통수권자의 군령권에 불복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만방자 안하무인 국민의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 그리고 국군통수권자로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정당한 권한과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을 두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대선 불복'이냐 물었던데. 나도 당신들께 묻겠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이에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가리켜 ‘윤석열씨’라는 표현을 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자중자애하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최 의원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야당 의원으로서 전의를 불태우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그것도 정도가 있고 금도라는 것도 있다. 뭐든 과하면 자신에게 욕이 되는 법”이라고 했다.
 
밴댕이에 이어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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