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국무총리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국민통합’과 ‘경제 전문가’에 방점을 찍고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경제수석 원팀을 이끌 총리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3명 이내에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면 본격적으로 인사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어려워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문성과 갈라진 민심을 모을 수 있는 국민통합형 인사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후보군을 추려 내는 중”이라며 “이번 주 초부터는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 후보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정통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로 활약한 한덕수 전 총리(74)가 대표적이다. 한 전 총리는 국민통합과 경제라는 인선 콘셉트에 접점이 있는 인물이다.
 
한 전 총리는 윤 당선인이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키워드로 제시한 ‘실용주의·경제’ 관련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한 전 총리는 주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한 전 총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워낙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평소에 개인적으로 (다방면 이슈를) 공부하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포퓰리즘 문제 해결 등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을 밝힌 것이 전체적인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는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려면 재정 상황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한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두루 거쳤다. 인수위는 더불어민주당의 ‘송곳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만한 인물을 구하는데 공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는 민주당 172석, 국민의힘 110석이다. 민주당이 수용할 만한 적임자를 찾는 것도 관건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당선인 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부겸(64) 현 총리 등도 ‘정무형·통합형’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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