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2,5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대다수인 94.9%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상세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3월 4주차 사망자 수는 2,516명으로 직전 주 1,957명 대비 28.6% 포인트 증가했다.
 
3월 주간 사망자 수는 첫째 주 901명에서 둘째 주 1,348명, 셋째 주 1,957명으로 증가하다 넷째 주 2,51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중 고연령층, 미접종자, 기저질환 보유자가 대다수를 차지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4.9%인 2,387명으로 집계됐다. 80대가 63.8%(1,604명), 70대가 21.2%(534명), 60대가 9.9%(249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고령층 사망자 중 38.1%는 미접종자였으며 3.6%는 1차 접종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60세 이상에서 미접종·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1차 접종자 비율은 39.6%로 치명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갑상선질환, 악성종양 등이 있었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연령 및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감염 취약시설에서 위중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감염자가 늘며 위중증 단계를 거치지 않고 사망으로 보고되는 사례들이 조금 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보건소와 감염 취약시설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보건소 현장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확진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대상 '검사·치료·입원 신속 체계'를 마련해 고위험층 위중증·사망을 사전에 막고, 4차 접종을 통해 예방접종률을 늘린다.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체 요법' 도입을 검토한다. 예방적 항체 요법은 예방접종에도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는 장기이식자나 항암치료자 등 면역 저하자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 유도가 어려운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는 이미 만들어진 장기간 지속 가능한 항체를 투입해 효과가 지속되는 항체를 예방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 이부실드사 제품들을 예방적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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