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대기업 최고 경영자와 회사 일반 직원간 임금 격차가 평균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회사별 최고연봉자의 스톡옵션을 포함한 보수 평균은 18억8,670만 원(퇴직금 제외)으로,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평균 급여 평균 9,060만 원의 20.8배다. 리더스인덱스는 사업보고서상의 직원들의 평균 급여에서 미등기임원 연봉을 제외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최고 연봉자가 오너 경영인인 기업의 경우 최고연봉자 보수 평균이 25억7,100만 원까지 높아져, 직원 평균 급여와 33.2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4,610만 원 수준으로, 일반 직원보다 3.8배 높았다.
 
기업별로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간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SKC로 189.7배 차이다.
 
지난해 SKC 이완재 사장은 스톡옵션 192억 원을 포함해 모두 213억2,700만 원을 받아 직원 평균급여 1억1,200만 원의 190배 격차를 보였다. 
 
또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도 지난해 106억7,000만 원을 받아 직원 평균 급여는 6,800만
원 대비 156.3배를 보수로 타냈다.3위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으로 직원 평균 급여 5700만원 대비 145.4배 많은 82억7,200만 원을 받았다.
 
4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LG에서 88억2,6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직원 평균 급여는 7,300만 원 대비 120배의 격차를 보였다. 5위는 엔씨소프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84억 원 대비 40% 이상 감소한 106억 원을 받았는데도 직원 평균 급여 9,800만 원 대비 100배 이상 많았다.
  
이어 6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 지난해 38억9,100만원을 보수로 받아 이마트 직원 평균 급여 4,200만 원 대비 92.7배 차이다.
 
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직원 평균 9,000만 원 대비 82.8배 많은 74억2,800만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직원 평균 5,100만 원 대비 81.4배인 41억4,800만 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직원평균 9,900만 원 대비 72.3배인 71억6,200만 원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이 직원 평균 5,470만원 대비 71.8배 많은 39억2,6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평균 급여 격차 순위 상위 30개 기업들 중 25곳은 오너 경영자가 최고 연봉자다. SKC, ㈜SK, 삼성전자, 한샘, LG생활건강 등 5개사만 전문경영인이 최고 보수를 받았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14억1,5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크래프톤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기업 순위는 CJ(11억9,5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억4,900만 원), 메리츠증권(11억1,190만 원)으로 이들 기업 미등기 임원은 인당 10억 원 이상을 수령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조사대상 233개의 26.1%인 61개 기업이었다.
 
직원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CJ㈜다. 이 회사는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직원 평균 급여가 5억3,300만 원으로 공시 했지만 미등기임원 급여를 제외하면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1억8,010만 원, 카카오가 1억7,180만 원, 삼성증권이 1억6,530만 원, KB증권이 1억5,600만 원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업으로 조사대상 기업 18개사의 평균이 1억3,650만 원이다. 은행 9개사의 평균이 1억1,530만 원으로 다음을 이었고, 통신3사의 평균이 1억1,370만 원, 여신금융사들의 평균이 1억1,330만 원, 에너지업종이 1억840만 원, 서비스업종이 1억150만 원으로 6개 업종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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