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윌리스
[김승혜 기자] '다이 하드' 시리즈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미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말을 알아듣거나 표현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실어증에 걸려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그의 가족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윌리스의 가족은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윌리스가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 전 부인 데미 무어, 그리고 그의 다섯 자녀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 마벨, 에블린이 서명한 성명은 "그 결과 윌리스는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로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우리가 사랑하는 윌리스가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며 "이것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윌리스는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로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족은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고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동정,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강력한 가족으로서 이 일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윌리스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소식을 전한다"며 "윌리스가 항상 '인생을 즐겨라'고 말했듯이 우리는 그것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어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이후 발생하기도 하지만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언어 치료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치료된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실어증에 걸린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그의 대리인도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이 하드' 시리즈, '펄프 픽션' '식스 센스' 같은 유명한 영화들과 40년에 걸친 연기 활동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인 윌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5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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