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잠적한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신소희 기자]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잠적한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가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달 30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공개 수배하기 전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도주 이후 해외로 나간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로 밀항 하지 않았다면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잠적 이후 4개월째 자신들 명의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생활'을 하며 도피 행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사용내역이나 병원 진료기록 등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장기간 도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최근 이틀에 걸쳐 한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이은해와) 비슷한 키의 여성과 동행해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면서 "남성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조현수와 아주 흡사했고,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안경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제보자 A가 이은해와 조현수를 목격했다는 지역에서 인접한) 지하철역에서 이은해와 똑같이 생긴 여성을 목격했다"고도 밝혔다.
 
▲ '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왼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목격자 제보뿐만 아니라 이 씨와 조 씨의 지인들 또한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나섰다. 조 씨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제보자는 "최근까지 조현수와 연락을 했는데 자꾸 돈을 빌리려고 해 연락을 끊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불법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고인(피해자)에게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강제적으로 투자하게 하는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현수는 키가 158~162cm 정도인데 신발에 깔창을 넣기 때문에 이보다는 더 커 보일 수 있고, 평상시 안경은 잘 안 쓰고 헐렁한 후드를 주로 입는다"면서 이 씨와 조 씨의 키가 비슷하다고 알렸다.
 
한편 이씨와 조씨에 대한 각종 목격담과 증언이 이같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자신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한 일부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더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