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스타=AP/뉴시스] 타이거 우즈
[김승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명인열전'마스터스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로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스터스 출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우즈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결기를 내보였다. 
 
또 우즈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복귀했다"며 "나는 경쟁을 좋아하고,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와 함께 치르는 1라운드는 7일 밤 11시34분 시작된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15승 중 5승은 마스터스에서 거뒀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첫 승도 1997년 마스터스였고, 마지막 메이저 우승도 2019년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509일) 만이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중상을 당한 우즈는 10개월 가량의 초인적인 재활 끝에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 때는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당시 그는 72홀을 걸어서 경기하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은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그 전에 우즈가 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삼을 것이란 예상은 잇따랐다. 우즈는 일찌감치 오거스타를 방문해 절친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연습 라운드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 앞서 1시간 가량 연습장에서 연습볼을 쳤다. 그는 "내일 9홀을 돌아보겠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몸 상태를 점검해 보겠다는 의미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렸다.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GC를 시종일관 걸었다. 
 
우즈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여하튼 간에 황제의 귀환으로 올 마스터스는 역대급 흥행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대회서 메이저대회 마수걸이 우승을 했다. 그리고 2019년에 대회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가 만약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역시 니클라우스가 가진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을 경신하게 된다. 우즈는 7일 오후 11시34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는 오는 8일 시작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