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후반 26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다시 골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올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3월 1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EPL 4연승을 내달린 토트넘은 18승 3무 10패, 승점 57이 되며 같은 날 브라이튼에 1-2로 진 아스날(17승 3무 10패, 승점 54)와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며 4위를 지켰다.
 
이날도 어김없이 손흥민과 케인, 쿨루셰프스키 공격 트리오가 선발로 나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11번째로 선정되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보통 언론사나 축구 전문사이트에서 평점을 매긴 뒤 맨 오브 더 매치 또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를 뽑는다. 그러나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EPL 웹사이트와 모바일 웹을 통해 참여한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경기 종료 직후 시작해 15분 동안 진행된다. 전문가가 뽑는 최우수선수가 아니라 팬들이 뽑는 최우수선수인 셈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모두 11차례나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 다음이 해리 케인인데 3회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케인이 12회, 손흥민이 10회 선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손흥민이 얼마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손흥민은 12차례 수상한 살라에 이어 킹 오브 더 매치 최다 선정 2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8회로 손흥민에 미치지 못한다. 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도 6회로 손흥민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그만큼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뜻이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EPL 득점을 17골로 늘렸다.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살라(20골)과 겨우 3골차여서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 손흥민은 지난 2017년 3월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지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 EPL 경기에 이어 토트넘에서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경기 최다골까지 달성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