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김승혜 기자]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땡큐, 타이거”라는 외침이 울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의 성적으로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던 꿈이 이루어지는가 싶었지만 2라운드 2오버파, 3라운드 6오버파에 이어 4라운드도 6오버파로 마무리했다. 6오버파 78타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가장 나쁜 스코어다. 
 
하지만 홀마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고 마지막 홀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며 퍼트를 끝낸 우즈에게  이같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우즈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 버디 1개로 6타를 잃고 합계 13오버파 301타 4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의 이번 대회 출전 목적은 골프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는 마스터스를 통해 자신의 경기력을 테스트했고,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는지도 체크했다. 걷기도 힘들고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지만, 골프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고통을 감내했다. 자신이 다시 마스터스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은 몸으로 최고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것은 무리였다.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체력도 달렸다. 결국 3, 4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태미너가 부족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내가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출전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많은 이가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우즈는 7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는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두차례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중심으로 일정을 짤 예정인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 일정 참가는 어렵다. 빅 이벤트는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몸상태가 좋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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