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20대 대선에서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했던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기획위원장이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소위 '尹心'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원희룔 내정자에 대해 "주요 정책·공약을 설계했으며,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며 "서민 주거를 안정시켜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덜어 드리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접근성과 광역 교통체계를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국토부 장관 후보로 국토·부동산 전문가인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과 심교언 인수위 부동산 TF팀장 등이 거론됐으나, 윤석열 인수위는 이런 예상을 뒤집고 '3선 정치인'을 파격 채용했다. 이윤 즉 '윤석열표 부동산 로드맵'을 토대로 주택공급 확대, 규제완화, 임대차 3법 개정, 시세 안정 등 당면한 부동산 난제를 추진력 있게 풀어갈 만한 적임자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파헤쳤던 원 내정자가 적임자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전문성 논란이 일 수 있는 '정치인'을 앞세운 데에는 부동산 실정이 뼈아픈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역점을 둔 정무적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위 원 내정자 지명에 윤 당선인의 '전략적 노림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하면서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시험대이자 독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과천청사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별도로 하신 말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또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라. 평생 근로 소득에 의해서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을 할 수 없는 사회라면 과연 어떤 정권이든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원 후보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젊은 세대들이 영혼을 끌어 빚을 내서 집 마련을 하고 있는 그 절망감을 정치인으로서 영혼을 다 바쳐서 결과적으로 가격을 잡는 것 자체는 쉽지 않겠지만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직하고 용기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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