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새정부 첫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경제정책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김 내정자는 다른 국무위원 후보와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5월 10일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부임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김 실장 지명 배경으로 "정통 경제관료로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체부 차관, 통계청장을 역임했다"며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시작으로 선임행정관, 비서관을 거쳐 수석비서관 정책실장까지 두루 거친 보기드문 경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전문가이면서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고 다년간의 공직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임 김대기 비서실장은 1956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71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79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준과장, 행정문화예산과장, 국방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을 지냈고 참여정부 중후반기인 2006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비서관을 맡은 다음에는 다시 기획예산처로 복귀하여 재정운용실장을 지내고 있었다가 참여정부에서 승승장구한 관료답지 않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도 차관급 공직인 통계청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2008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는 통계청장, 2009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2011년 2월부터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2012년 8월부터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겸직으로 재직하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2013년 2월까지 재직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자리에서 물러나 공직을 퇴임하였고 이후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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