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사진=눌와 제공)
[김승혜 기자] 미국 역사학자 벤저민 카터 헷 교수의 히틀러 집권을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한 책이 나왔다. 
 
벤저민 카터 헷 뉴욕시립대학 헌터칼리지·대학원 역사학 교수는 변호사로도 활동해 사법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독일 역사적 사건·인물을 추적한 책을 선보여 왔다. 
 
헷 교수는 최근 관심을 넓혀 1930년대 초 독일의 민주주의 위기가 어떻게 2차 세계대전으로 번졌는지 탐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를 반영한 책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눌와)에서는 나치가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과 원인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던 1930년대와 오늘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으로 바인상 역사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은 현대적인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어떻게 그렇게 민주주의가 급격히 무너졌는지라는 질문에 답하며 그 복잡한 맥락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현대 민주주의를 확립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벌어진 민주주의의 죽음을 국제 정세·법률·정치·경제·사회 영역을 아우르며 분석한다. 
 
여러 집단·개인의 선택과 목소리를 살피며 민주주의자와 반민주주의자, 세계주의자와 반세계주의자의 분열은 물론, 사회계층·지역·종교 민족 등으로 나라 전체가 뿌리 깊게 분열해 히틀러밖에 선택하지 못하고 독재정권의 야만을 막아내지 못한 한 나라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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