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같은 달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정재원 기자] 북한이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 핵무력 등에 관한 언급을 내놓았다. 
 
26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주체형의 첫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을 경축해 수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선 4월25일 조국 청사에 특기할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밝혔다. 
 
열병식 서막엔 항공육전병들이 깃발을 나부끼면서 광장에 착륙하는 등 행사가 진행됐다. 군악대는 두 자리 권총, 4·25, 90 등의 숫자와 당 마크, 옹위 등 글자를 나타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다. 또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도 자리했다. 
 
또 리영길, 권영진, 림광일 등 무력기관 책임간부들, 대연합부대장, 정치위원들, 연합부대장들이 주석단에 위치했다. 
 
최룡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내각총리는 귀빈석에 자리했다.
 
아울러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김재룡, 김영철, 정경택, 박정근, 오일정, 허철만, 박태덕, 김형식, 유진, 박명순, 리철만, 김성남, 전현철, 주철규, 리선권, 리태섭, 우상철, 김영환 등 당·정 간부들이 주석단에 위치했다. 
 
행사는 깃발 게양, 주악과 예포 21발 등으로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경축 연설에서 90년 전 첫 무장력 의의를 평가하고 "혁명 무력이 항상 전위에 서 있는 한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은 앞으로 영원히 필승불패할 것"이라며 "무궁한 영광과 승리를 위해 힘차게 싸워가자"고 밝혔다.
 
열병식 보고는 군 차수인 리영길 국방상이 박정천 군 원수에게 했다. 이후 명예기병종대 입장을 시작으로 열병식이 거행됐다.
 
열병에는 첫 세대 항일무장투쟁시기 종대, 중앙위원회 호위처 종대,국무위원회 경위국 종대, 호위국 종대, 호위사령부 종대, 제1군단 종대, 제2군단 종대, 제4군단 종대, 제5군단 종대 등이 참여했다. 
 
특수작전군 종대도 열병에 참여했으며 "김정은 동지는 우리 혁명 무력 중추를 이루고 국가방위  제1선 진지들을 지켜나가고 있는 핵심 부대, 주타격 전방의 장병들에게 뜨거운 전투적 인사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또 고사포병 군단, 제91군단, 제3군단 종대가 참여했다. 아울러 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 제425기계화보병사단 등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종대들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외 각급 군사학교 종대들과 노농적위군 종대, 국가보위성 종대, 여성교통안전원 종대, 군견수색대 종대, 특별기동대 종대, 비상방역 종대 등도 열병 대열에 있었다.
 
공군 열병 비행도 진행됐다. 북한 매체는 "오각별과 월계수를 형상한 비행 종대가 눈부신 축포탄을 쏘아 올리며 광장 상공을 통과했다"고 묘사했다.
 
북한 주요 무기들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병 무력이 언급됐으며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도 열병식 현장에 등장했다. 
 
북한 매체는 "주체 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 오른 화성포 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다"고 밝혔다.
 
열병식 말미에는 축포가 터졌다. 매체는 "열병식은 공화국 무력의 불패성과 강대성, 변혁적 발전상을 다시금 만방에 과시하는 특대 사변으로 위대한 김정은 시대, 부흥강국 새 시대를 빛내는 영웅적 투쟁을 고무추동하는 의의 깊은 역사적 계기"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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