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반 34분 팀의 세 번째 골(리그 19호)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시즌 18, 19호골을 터트리며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레스터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코너킥으로 단짝 해리 케인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EPL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을 41골로 늘렸다.
 
후반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왼발 터닝 슛으로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4분에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우측 지역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정규리그 18, 19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인 17골을 넘어섰다.
 
동시에 1985~1986시즌 차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작성한 한국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도 깼다.
 
EPL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공동 2위였던 손흥민은 멀티골로 단독 2위가 됐다.
 
멀어졌던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와의 격차도 3골로 좁혀졌다.
 
시즌 잔여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의 역전 득점왕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
 
이날 2골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공격 포인트를 19골 7도움으로 늘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포함하면 공식전 20골 8도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고, 이 과정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레스터의 켈레치 이헤아나초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61(19승4무11패)을 기록, 웨스트햄을 2-1로 누른 아스널(승점 63)에 이어 리그 5위를 유지했다.
 
EPL은 리그 4위까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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