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2.04.25.
[심일보 대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르면 인수위 활동이 종료되는 6일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당이 원하면 헌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후보자 추가 공모에 착수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마감된 후보자 등록에는 신청하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추가 등록과 관련해 “상시적 절차이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4일 “많은 분의 요청이 있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안 위원장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안 위원장은 경기도 지방선거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접전이 벌어지는 경기지사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안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수위 관계자는 지난 2일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당 안팎에서 여러 의원들이나 또는 경기도의 출마자분들 이런 분들이 위원장한테 출마를 요청하는 그런 의견들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비판도 없지 않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가 경기도에 나오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보다 더 부각되는 상황일 것”이라면서 “경기도 선거에 큰 도움이 될지 솔직히 고민”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같은 지역구 혹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재명, 안철수 모두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게 되면 이번 지방선거는 안철수 대 이재명 대결 구도로 간다"면서 "그렇게 되면 경기도 김은혜 후보한테 꼭 좋은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과연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가 김은혜 후보의 '표몰이'에 도움이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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