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압구정, 여의도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지만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3일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재원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0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인근 한양아파트 역시 50층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8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함께 계획안을 짜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 대신 기부채납, 임대주택 등으로 공공성을 확보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피드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2년 준공돼 지어진지 51년이 됐다.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단지로 적용된 이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13층(1578세대) 규모의 시범아파트 용적률을 상향해 60층(2,400세대)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준공돼 올해 48년차를 맞은 한양아파트는 현재 12층(588세대)에서 50층(1,0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두 아파트를 초고층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될 경우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기부채납 방식 등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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