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포럼 대표/금감원 국장, 런던사무소장
수명이야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지만 최근 대한민국 평균수명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만약 60살 은퇴해서 80살까지 살면 남은 20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현대 사회가 의학이 발전해서 평균 수명은 많이 올라갔는데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은 다르다. 좋은글에서 인용한 아래 이야기가 그것을 말해주는 듯 싶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1436-1589)로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155cm의 키에 53kg의 체중에 아주 아담한 단신이었다고 한다.
  
88세에 처음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자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찰스 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후에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왕궁에서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Old Parr"의 브랜드가 되어 오늘날까지 그의 모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 하는 논의는 예로부터 있어 왔다. 성경에는 수명이 120세로 나온다.
  
현대 의학자들도 비슷하게 125세까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통계청에서도 현재 65세를 넘은 사람의 평균 수명이 91세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인생 칠십은 옛말이고 인생 백세 시대가 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요즈음은 또 ‘인생 백 년 사계절 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25세까지가 ‘봄(春)’  50세까지가 ‘여름(夏)’  75세까지가 ‘가을(秋)’  100세까지가 ‘겨울(冬)’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른다면 75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 되는 것이며  85세 노인은 이제 막 초겨울에 접어든 셈이 되는 것이다. 
 
동양에서와 같은 회갑 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대체로 노인의 기준을 75세로 보는 것 같다. 그들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라고 부른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아직도 사회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연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젊음일 것이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엘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Youth(청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때로는 25세 청년보다도 75세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몇 년 전 96세로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하였다. 페루의 민속사를 읽으면서, 아직도 공부시냐고 묻는 젊은이에게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 “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1973년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 때 UN에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격하게 했다. 이들보다는 나이가 적지만 세계 제일의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근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 바쁜 마음이야 말로 건강한 마음“이라며 젊음을 과시하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젊은이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 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까지 운동하고 공부하라! “  
 
확실이 ‘늙음’은 나이보다도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물론 생사문제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 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언제나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날마다 열심히 살며 사랑하며 배우면서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건강한 무병장수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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