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9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계양에서 최대한 지역밀착형 인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빠르면 내일 확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 공천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일정한 판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은 기존 공천 신청하는 분들을 부적격으로 찍고 저희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형태이고, 단수공천은 지방선거에서 많이 활용했지만 공천신청자 중 경쟁력이 월등하게 높은 분을 경선과정 없이 추천하는 걸 얘기한다"며 "어느 선거구에나 단수공천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을 활용할 수도 있다'가 저의 일관된 이야긴데 분당의 경우에는 출마한다고 한 분이 저와 특수관계이다보니 여러가지 해석의 기사가 나오는 것 같다"며 "명확하게 '모든 선거구에 단수공천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일부 선거구는 전략공천의 활용 가능성도 있다'가 정확하게 우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당세가 수도권에서 축소되고 당선자 수가 줄어든 이유가 있다"며 "지역주민은 한 지역에서 한 당협위원장 또는 국회의원이 오래 머무르면서 소통하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있는데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상당히 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경우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어느 지역구든 계양이든 제주든 어디든 이번에 우리 당에서 공천을 받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번에 결과 좋든 안 좋든 1년10개월 뒤 총선에서도 그 지역구에서 뛸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새로 가시는 분도 적용되는 얘기"라며 "그런 각오를 밝히신 분이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공천할 수 있다'가 지역밀착형이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번 22대총선에 그분이 출마 안 하겠다고 작정하면 모르겠지만, 그때 가서 사정 때문에, 지금 여기서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나중에는 양지를 찾아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정치하실 분들은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계양을 선거구의 지역밀착형 인사 공천 방침에 따라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방향성 정도를 논의했다"며 "그 방향성의 연장선에서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아침 회의에 배석해서 최고위와 윤 위원장이 상의해서 같이 방향성을 정했기 때문에, 최고위는 사실 큰 틀에서 전략을 논의하는 것이고 공천에 대해 실질적인 인선은 공관위가 맡아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윤희숙 전 의원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사람을 놓고 얘기하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인천 출신 최원식 전 민주당 의원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천신청을 안 하신 걸로 전해들었는데 공천신청을 어떤 분이 하실지는 추가공모를 열어놨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저희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1963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를 졸업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또 운동권 출신으로서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이 고문의 이른바 ‘의식화’ 작업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최 전 의원은 아직 계양을 추가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계양을 선거구에 이준석 대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제가 그럴 거였으면 대선 과정에서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비췄을 것"이라며 "근데 저는 그런 의사가 전혀 없고 상계동에 대해서는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