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퇴임 전 마지막 공식행사에 나선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이 미뤄지는 상황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일을 할 수 없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제 후임 총리를 두고 임명 동의한다, 안 한다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라고 새 정부를 태동시켰다"며 "어제 국회에서 취임식을 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힘찬 박수로 다시 한번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앞 정부의 총리가 (새 정부 출범 이후에) 남아서 다음 정부를 위해 축사도 하고 행사도 하는 것 모양이 괜찮지 않으냐"라며 "이제 그만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재외동포들에게 연대와 협력을 부탁했다. 그는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통해, 또 그 공동체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당당한 민주공화국으로, 문화강국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또 윤석열 정부에서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정부도 재외동포들이 각 나라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든 재외동포들이 한민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정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 퇴임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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