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미 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법적인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하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을 다룰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 두 사람의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있었다는 뜻이다. 
 
여권 관계자 역시 "이들 장관의 경우 이미 윤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그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임명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박 후보자와 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등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불거진 논란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의 회동은 큰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여전히 양당 입장차이가 있다"며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가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통과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두 장관의 임명이라도 서두를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권한 대행으로 일단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제청한 뒤 윤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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