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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 지방선거·미니총선】 '성비위 파문'에 판세 요동치나?
김민호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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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4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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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후보자 등록 접수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13일 오후 6시를 끝으로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을 위해 여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 등 오만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지지를 주창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 성비위 시건이라는 대형 변수가 불거지면서, 영호남 등 각 당 지지층이 확고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젊은층이 다수 거주하는 경기지역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은 수도권이다. 서울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맞붙고,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과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남춘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국힘·민주, 각각 광역단체장 9곳·8곳 승리 목표…보궐은 4+α vs 3+α
 
특히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풍향계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등에 업고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지방권력을 탈환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17개 광역시도 중 9곳 이상에 여당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반영해 목표를 당초 과반인 9곳 이상에서 8곳으로 정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와 충청권 방어가 절실하다. 민주당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확보했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넘겨준 바 있다.
 
국민의힘은 광주(주기환), 전북(조배숙), 전남(이정현) 등 호남 단체장, 민주당은 부산(변성완), 울산(송철호), 대구(서재헌) 등 영남 단체장 후보를 각각 단수공천했다. 양당이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으로 공석이 된 7곳에서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 4곳에 더해 강원 원주갑 탈환을,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에 더해 경기 성남 분당갑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당 유력 차기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경기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은 당선과 별개로 득표율도 관심사로 꼽힌다. 
 
13일까지 발표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천, 강원, 충북, 울산, 부산, 경북, 경남, 대구 등 9곳에서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와 대전, 세종, 충남 등 4곳은 박빙 구도다. 
 
   
 
◇수도권, 민주에 빨간불…'이재명 정치적 고향' 경기 최대 승부처로
 
 서울시장직을 두고는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직전 당대표인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서울은 부동산 폭등과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등의 여파로 민주당의 험지로 변한 상황이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공천 배제됐다가 기사회생한 송 후보가 역전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큰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는 49.2%를 확보해 송 후보(38.3%)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 ±3.5%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최대 격전지' 경기지사 선거는 혼전 구도다. 
 
두 후보 모두 이심(이재명 상임고문 의중)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치 지형은 김동연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 상임고문(50.94%)은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에서 윤 대통령(45.62%)을 5.32%p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동연 후보(42.4%)와 김은혜(41.8%)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이번 성비위 문제가 중도층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는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성범죄의 주된 피해자인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선뜻 지지하기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천에서는 전직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현직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2018년에 이어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유 후보는 박근혜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다.
 
인천시장 선거도 이재명 선대위원장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이어 성비위 사건이라는 변수가 나타나며 형세 판단이 쉽지 않다.
 
뉴스더원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인천 거주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44.6%, 박남춘 민주당 후보 41.2% 였다.
 
민주당은 '이재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성비위 문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최근 박남춘 후보 지지율을 보면 확실히 상승 추세로 이재명 붐업 효과가 분명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근 당내 성비위 문제가 터져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역효과'을 거론하며, 기존의 우세가 굳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복 후보 측 관계자는 "인천 시장을 뽑는 선거인데 야권에서는 이재명 위원장의 등판으로 박남춘 후보가 안 보이고 있다"며 "대학가 중심으로 성비위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략 요충지' 충청, 민주 '싹쓸이'에서 여야 '분점' 구도로
 
충청권은 민주당이 직전 선거에서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 4곳 모두 싹쓸이했지만 현재는 분점 구도다. 국민의힘은 충남과 충북에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을 출전시켰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 중진인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사건이 제명됐다.
 
충남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지사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판세는 접전 구도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히,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은 충남 최대 도시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근 3연승을 거뒀던 충남지사 선거 자체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으로 험지에 나선 김태흠 후보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2일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충남지사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46.0%를 얻어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39.6%를 6.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양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김 후보 측에서는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나온 성비위 문제로 천안을 포함한 충남 민심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정말 박완주 의원 개인의 일탈인지,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 중심으로 실망하는 여론이 확산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양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와 김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강한 리더십 등이 부각된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갑작스러운 악재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양 후보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지역의 한 출마자는 CBS노컷뉴스에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정당간 바람을 무시 못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 유력 정치인의 성비위 사건은 정말 치명적"이라고 토로했다.
 
충북은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가운데 윤 대통령 특별고문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노영민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다. 판세는 김 후보가 다소 유리한 형세다.
 
조앤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9~11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가 48.9%를 얻어 노 후보(37.2%)를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대전은 재선 의원 출신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시장인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가 43.4%를 확보해 허 후보(39.6%)를 오차범위(±3.5%포인트)내에서 앞서고 있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출신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시장인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굿모닝충청 의뢰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 후보(42.9%)가 이 후보(42.5%)를 오차범위(±3.4%포인트) 내인 0.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강원, 국힘 우세…제주, 민주 우위
 
 강원은 공천 배제 결정을 뒤집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최연소 지사 출신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춘천 의뢰로 3~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2.6%로 이 후보(33.4%)를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제쳤다.
  
제주는 재선 의원 출신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제주대 총장 출신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기 통과된 4·3 특별법의 여파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뉴제주일보·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KCTV제주방송 의뢰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오 후보는 50%를 얻어 허 후보(28.2%)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영남, 민주 '동진(東進)' 물거품…돌아선 부울경
 
 영남은 직전 지방선거와 달리 민주당에 문을 걸어 잠근 모양새다. 민주당이 앞서 싹쓸이했던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북지사 공천 희망자를 찾지 못해 도의원인 임미애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울산은 남구청장 출신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 시장인 송철호 민주당 후보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9.7%를 얻어 송 후보(34.7%)를 오차범위(±3.4%포인트) 밖에서 제쳤다.
 
부산은 현직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 권한대행 출신 변성완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변 후보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시장이 권력형 성범죄로 사퇴하자 권한대행을 맡았고 박 후보는 그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판세는 박 후보가 유리하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9~1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57.6%)는 변 후보(29.4%)를 2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이 한 때 지사직을 맡았던 경남은 재선 의원 출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통영시고성군 지역위원장 출신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합을 겨룬다. 다만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형국이다. 
 
PNR-피플네트웍스가 경남연합일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5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60.8%)가 양 후보(19.4%)를 3배수 가량 격차로 제쳤다. 
 
대구와 경북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에도 광역단체장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는 대선 후보 출신인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상근부대변인 출신 서재헌 민주당 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다만 홍 후보의 벽이 두터운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여야 후보 지지도 조사를 보면 홍 후보는 39.1%, 서 후보는 11.7%를 얻었다. 김재원 전 최고의원(19.4%)과 유영하 변호사(19.3%) 등 여당 후보 지지도를 합산하면 70%에 달한다.
 
경북은 국민의힘이 현직 지사인 이철우 후보를 내세운 가운데 민주당은 임미애 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임 후보는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다.
 
임 후보가 포함된 여론조사는 없다. 이 후보는 리얼미터가 TBC 의뢰로 1월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3.1%를 얻었다.
 
◇호남, 본선 보다 어려운 경선 뚫은 민주당 독주 구도
 
 호남은 본선 보다 어려운 경선을 뚫은 민주당 후보들의 독주 구도다. 호남도 양당 대진표 확정에도 광역단체장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강기정 민주당 후보와 광주지검 수사과장 출신인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다. 강 후보는 현역인 이용섭 시장을 경선에서 꺾은 바 있다.
 
조앤씨앤아이가 더팩트 광주전남본부 의뢰로 지난달 21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강 후보는 44.1%, 주 후보는 3.9%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합산하면 80%에 육박한다.
 
전남에서는 현직 지사인 김영록 민주당 후보와 당대표 출신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한국리서치가 KBS목포 의뢰로 지난달 22일~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52.6%를 얻어 이 후보(11.8%)를 40%포인트 이상 제쳤다. 
 
전북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인 김관영 민주당 후보와 4선 의원 출신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등에서 함께 한 바 있다. 
 
데일리 리서치가 전주일보 의뢰로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는 35.8%, 조 후보는 5.7%를 기록했다. 민주당 성향 후보 지지도를 합산하면 70%에 달한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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