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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글로벌 코인거래소에서 거래중단·상장폐지...폰지사기인가?
정재원 기자  |  sisajjw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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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4  1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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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상과 루나코인 사태가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테라폼랩스의 코인들의 폭락이 이어지면서 일주일 만에 10만 원짜리 코인이 1원이 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에서는 루나를 퇴출시키는 등 코인계의 라이징 스타가 일순간에 국민 역적이 됐다.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된 루나의 투자자들은 테라폼랩스의 국내 법인 해산을 두고 '먹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4일 코인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OKX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UST를 상장 폐지했다.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된 파상 상품도 퇴출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루나(LUNA)는 지난 6일 10만 원대를 기록했으나 전날에는 1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일주일 만에 10만분의 1의 하락을 겪은 것이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대표와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이 공동 창업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코인이다. 테라폼랩스는 이중토큰시스템을 도입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루나를 알고리즘으로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두 코인은 알고리즘 기반으로 연결돼 있다.
 
루나의 폭락은 UST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UST는 미국 달러화에 일대일로 고정돼 1달러를 유지하도록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는 이를 반대로 해 가격을 유지하게끔 돼 있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유지될 수 있었으나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루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하는 '뱅크런'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국내 테라폼랩스 법인이 해산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크게 하락시키는 계기가 됐다. 테라폼랩스코리아 법인의 등기를 조회하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주주총회결의에 의해 법인이 해산됐음을 알 수 있다. 권 공동대표의 트위터도 지난 11일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루나에 대해 '스캠' '폰지사기' '러그풀'(가상자산 개발자가 프로젝트 투자자들을 모은 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도주하는 사기기법)라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테라폼랩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날 "테라 블록체인은 760만7789번째 블록에서 공식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루나는 지난달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어섰던 메이저 코인으로 전세계 곳곳에 많은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이번 폭락으로 코인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루나는 현재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증발되며 전날 오후 7시40분 기준 3,000억 원가량 남아 있는 상황이다.
 
테라 운영진마저 네트워크 운영을 공식 중단하자 코인 거래소들도 잇따라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예고했다. 바이낸스는 전날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으며 고팍스, 업비트, 빗썸도 순서대로 루나를 거래소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테라-루나 사태로 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도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8,010억만 달러(약 2,311조 원)였으나 지난 12일에는 1조1,164억만 달러(약 1,433조 원)로 집계돼 일주일 새 시가총액이 40% 가까이 줄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태로) 일반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을 이탈하는 상황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난해 강세장이 마무리 되고 코인 시장의 침체기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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